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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한국문화와 서양문화 차이의 이해(1/2)
  • 정봉수노무사 대표기자
  • 등록 2024-11-04 1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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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에 따라 더 많은 외국 회사들이 한국에서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회사들도 이러한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 더 많은 전문직 외국인들을 고용하고 있다. 한국인과 서양인이 하나의 기업 또는 사무실에서 함께 협력하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언어적 차이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업무상 큰 과실을 가져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각국의 고유한 문화적 배경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업무상 적지 않은 손실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국의 고유한 문화적 배경이 직장 내에서의 수직적 상하관계, 언어적 표현 방법에 따른 인간관계, 나이와 직책에 따른 호칭관계, 자기 표현방법 등에서 많은 차이를 낳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문화와 서양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양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외국인들과 더 발전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시각에서 글로벌 기업의 수준으로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하에서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와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오늘날 교통수단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국가 간의 경계가 점차 약화되면서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으로 상호의존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인구의 약 3퍼센트가 국경 넘어 낯선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1990년대부터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많은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 가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러한 이동은 ‘이주의 시대’(the age of migration)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점차 낯익은 일이 되고 있다. 활발한 국제이주는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처에서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세계화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켰으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와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안겨주었다. 특히 자본과 상품 및 인력의 국가간 교류는 단순히 경제적 재화의 교환뿐만 아니라 서로 이질적인 문화의 접촉까지도 가져왔다. 문화의 접촉은 존중과 통합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종종 문화의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뮤엘 헌팅턴은 그의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오늘날의 세계는 서구와 비서구, 기독교와 이슬람,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이질적인 문화의 충돌이 새로운 국제협력과 갈등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오늘날 교통통신의 발달로 국가 간의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으로 통합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예절에 있어서도 우리의 예절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되었으며 우리의 예절을 소중하게 여기되 세계시민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글로벌 에티켓을 알고 지키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글로벌 에티켓은 모든 지구촌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예절이 되었으며 국제간의 교류가 빈번해질수록 더욱 필요한 요소가 되었다.

에티켓(etiquette)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법적인 구속력은 갖지 않지만 인간관계를 부드럽고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상호간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를 말하며, 이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에티켓’이란 용어는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베르사유 궁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베르사유 궁전에선 수시로 연회가 열렸지만, 화장실이 없어 잘 가꾸어 놓은 화단에 들어가 볼일을 보는 방문객이 많아지자 화단 관리인이“화단을 밟지 마세요”라고 푯말을 세운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에티켓은 누구나 지켜야 할 보편적인 예의범절로 어느 한 나라, 한 민족의 문화와 관습으로 굳어진 일종의 약속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이 있듯이 외국에 나가면 일단 그 나라의 문화와 예절을 따르는 것이 좋다. 그것이 바로 글로벌 에티켓이다.

대화할 때 글로벌 에티켓의 첫째 조건은‘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즐겁고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말과 손동작 등을 통해 반응을 해야 한다. 한국에선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양에선 상대방의 대화가 끝나면 맞장구를 쳐 주는 것이 예의다. 중간에 말을 자르는 것은 실례이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인사의 기본 원칙은 ‘먼저 보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어떤 장소에 들어갈 경우엔 들어서는 사람이 먼저 와 있는 사람에게 인사하면 된다. 엘리베이터 등 좁은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과 만났을 때 한국인들은 서로 인사하지 않지만, 서양인들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라도 인사를 할 경우, 그에 대꾸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을 무시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셋째, 악수를 할 땐 손에 적당한 힘을 줘야 한다. 너무 세거나 약하게 하면 안 된다. 악수는 일어선 자세로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해야 한다. 악수의 순서는 연장자 또는 여자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원칙이다. 아랫사람이 악수를 청하거나 남자가 여자한테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은 결례다. 남녀 간엔 서로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엔 비즈니스 과정에서 남녀 간에도 악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상하관계가 분명하다면 고위직의 남자가 하위직의 여자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넷째,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이름을 아는 것은 기본이다. 한 명이 먼저 이름을 말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도 이름을 말한다. 한국에선 주로 선생님, 사장님 등 상대방의 직함을 말하지만, 서양에선 성 또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면, 성을 제외한 이름만 불러도 된다.

다섯째, 상대방이 칭찬할 때 한국인은 “아니다”라는 의미의 부정적 표현으로 자신을 낮춘다. 하지만 그보다 “고맙다”는 표현이 훨씬 좋다. 그리고 한국에선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선 멀리해야 한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명료하게 결론을 지어야 한다. “No”란 말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나중에 큰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출처 : 한국유학신문(https://www.study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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